티스토리 뷰

카테고리 없음

미모가 전부가 아니네요

난탕탕이 2018. 1. 11. 20:15

어제와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침을 맞고 부항을 떴어요. 


한의원 원장님은 여자분이셨는데 저 그분 보고 좀 충격받았어요. 


원장님은 전혀 미인이 아니고 오히려 박색에 가까운 외모세요(죄송;;)


그렇지만 부드럽고 잔잔한 목소리, 절제되고 지적인 모습이 그 모든 걸 뛰어넘어요. 


말도 많이 안하시고 딱 필요한 얘기만 하세요. 그런데 사람이 어느 경지에 오르면 아주 약간의 모습으로도 


자신이 가진 진면목을 단번에 보일 수 있는 것 같아요. 정말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것 있잖아요. 


정말 전문가, 프로이고, 한의사로서,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구나, 라는게 


대번에 느껴졌어요. 이렇게 직감적으로 한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게 바로 카리스마겠죠?

프로는 결코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네요. 


저도 곧 있으면 마흔살인데 좀 노력해봐야 할 것 같아요. 


요즘 세상이 예뻐지고 젊어지려고 다들 다듬고 바르고, 찢고 째고, 살 속에 뭔가를 넣기까지 하는 세상이지만


그런 거와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저렇게 멋지게 보여줄 수 있다는 깨달음을 느꼈어요. 



 






댓글